동학사
- 감사합니다.
오직 감사함으로 충만한 법석입니다.
교주 석가세존님으로부터 천축 우바리존자님 해동에 율맥이 이어지도록 청정법을 수기하여 주신 역대 율조사님들의 가호가피가 현현한 이곳 계룡산 동학사에서 관허 수진 대율사스님을 모시고 동학사승가대학 학장 명오스님을 비롯한 7분의 교수스님들이 전법게를 봉지하게 되는 거룩한 법연의 자리를 설판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교주 석가세존님으로부터 천축 우바리존자님 해동에 율맥이 이어지도록 청정법을 수기하여 주신 역대 율조사님들의 가호가피가 현현한 이곳 계룡산 동학사에서 관허 수진 대율사스님을 모시고 동학사승가대학 학장 명오스님을 비롯한 7분의 교수스님들이 전법게를 봉지하게 되는 거룩한 법연의 자리를 설판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소설과 대설 절기의 사이에 날이라 어제까지만 해도 차가운 눈, 비, 바람이 계곡 사이로 몰아쳤는데, 오늘은 이렇듯 일광보살님께서 빛과 온기를 베풀어 주시니 이는 필시 선·교·율의 종지를 꿰뚫으시고 불계를 수지하여 오신 선지식 관허수진 대율사스님의 법력과 대승보살도를 행하여 오신 밝은 등불 통도사승가대학 학장이신 수담 인해 대강백스님의 덕화와 축하를 해주시려 오신 동문회장 우하스님을 비롯한 동문 스님들과 불연의 도시 부산에서 오신 청신사, 청신녀 불자님들의 정성에 대한 감응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동학사는 통일신라 성덕왕 23년 회의 대화상 스님께서 개산 창건하시어 고려 태조 3년엔 도선국사님께서 원당으로 중창하였으며 조선 태조 3년에는 무학대사님께서 수백동의 전각을 재중창하시어 수백대중스님들과 주석하셨던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근대에는 경허성우선사님께서 강주를 하시던 중 「려사미거 마사도래(驢事未去 馬事到來)」 화두를 타파하시어 선의 중흥조가 되신 도량이며 진관사 태극기로 유명하신 백초월 대강백스님께서도 법을 펼치시던 호국의 성지입니다.
이렇듯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는 찬란한 역사를 지닌 동학사는 1955년 비구 청봉 혜묵 대선사님께서 주지로 등단하신 후 1956년 비구 아소 경봉 대강백 스님을 조실로 모시고 우리나라 최초의 경학 비구니 도량 동학사 불교전문강원을 개원하셨으며 1967년 드디어 최초 비구니 강주 원만 혜성 대강백 스님을 배출한 찬란한 비구니 교육의 산실입니다. 이렇듯 선·교 양종의 종지를 봉대해오던 본사는 「계율은 불법의 생명이니 불계가 있어야 불법이 보존된다」는 가르침에 따라 유식의 대가 호경 기환 조실스님의 전강제자 경월 일초 회주스님께서 철우 대율사 스님의 전계를 받으시고 비구니계단의 갈마아사리를 역임하시며 율법을 설하시던 중 오늘에 이르러 명실공히 「관허 수진 대율사 스님」을 모시고 율종의 당을 세워 선·교·율의 종지가 충만한 원만하고 밝고 맑은 청정도량을 이룩하였습니다.
다시금 관허 수진 대율사 스님과 수담 인해 대강백 스님, 제방에서 오신 스님들과 재가불자님들께 감사드리며 대선지식 스님께 전계받은 7분의 율사스님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견율』에 ‘청정율사 5명 만이라도 계율을 수지하고 불법을 전한다면 삼보가 끊어지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부디 「바라제목차」를 심중보옥으로 잘 지니시고 목숨과도 바꾸지 말고 잘 지켜서 석가세존님과 전계사 스님 시주의 은혜를 갚으시길 바라며 오늘의 전계 인연으로 무상정각을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음력 시월 말일 경원 합장